10월 24일 연중 제29주간 화요일
제자들을 위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오늘도 이어집니다. 오늘 복음의 주제는
‘준비와’ ‘깨어 있음’입니다. 이야기 상황에 대한 묘사나 제자들의 질문과 같
은 도입 문단 없이 예수님의 가르침이 바로 시작됩니다.
“너희는 허리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.” 가르침을 시작하는 이
말씀은 ‘띠’와 ‘등불’로 오늘 복음의 주제를 요약하여 전달하고 있습니다. 먼저
‘허리에 띠를 매다.’는 표현은 신속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라는
의미입니다. 당시 사람들은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겉옷을 입고 있었고, 편안한 활
동을 위해서 길이를 조절하였습니다(탈출 27.20; 레위 24.2도 참조).
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두 은유적 표현을 사용하시어, 제자들에게 준비
하고 깨어 있으라고 권고하십니다. 제자들도 주인이 자리를 비웠을 때 임무
를 수행하여야 하는 종들과 같은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. 주인은 자
신이 돌아왔을 때 종들이 깨어 있는 것을 발견하면 그들에게 상을 내릴 것
입니다.
오늘 복음에 나오는 깨어 있는 종의 모습은 모든 이가 본받아야 합니다.
예수님께서는 종의 비유로써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, 곧 우리 모두 깨어 있
는 종이 되도록 요구 하십니다. 예수님께서 보실 때에 깨어 있는 종들은 행복
합니다. ⊕
-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-